일본 수출규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하락해 40%선을 지키지 못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성인남녀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p),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5%p 내린 47.8%(매우 잘함 26.0%, 잘하는 편 21.8%)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5%p 오른 47.3%(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14.0%)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0.5%p다.
세부적으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서울, 경기·인천, 30대와 50대, 60대 이상, 4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호남에서는 상당 폭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됐던 지난 4일부터 9일까지의 일간 집계 지지율이 나흘 연속 하락하는 등 약세가 지속됐는데, 이와 같은 변화는 일본의 무역보복에 따른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한 “정부가 대미 특사 파견 등 외교적 대응을 본격화하고 일본의 ‘韓, 전략물자 北밀수출’ 공격에 대한 국내외적 여론전을 강화한 지난주 중후반 10~11일에는 회복세를 보였다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둘러싼 부정적인 보도가 증가했던 12일에는 다시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1.8%p 하락하며 38.6%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2.4%p 오른 30.3%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중도층과 진보층,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30대와 60대 이상에서 내린 반면, 보수층, 대구·경북(TK)과 서울, 20대에서는 올랐다.
한국당 지지율은 한국당은 중도층, 충청권과 PK, TK, 경기·인천, 서울, 20대를 비롯한 전 연령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호남과 보수층은 소폭 하락했다.
한편 정의당 지지율은 7.4%,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1.9%로 전주보다 각각 0.3%p, 0.6%p 내렸다. 바른미래당은 0.4%p 오른 5.2%를 기록했다. 우리공화당은 1.8%, 무당층은 13.6%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