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사기 피소와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진행을 맡고 있는 이상민은 지난 25일 방송에 출연해 13억 원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방송에서 이상민은 “최근 제기된 나와 관련된 의혹에 관한 입장은 여러 언론을 통해 밝혔지만,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경찰 조사로 사실을 규명하겠다. 결과에 따라 책임질 것이다.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3일 스포츠조선은 고소인 A씨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이상민을 13억원 대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고소인은 이상민이 최근 많은 채무를 모두 변제했다는 소식을 듣고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상민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상민은 이날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늘 나에 대한 고소 건으로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근거 없이 저를 고소한 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에 따르면 그는 수년 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한 건설사 브랜드 광고모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광고모델 활동과 광고주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하는 등 계약 내용을 충실하게 이행했다는 것이 이상민의 설명이다.
이상민은 “그러나 고소인 측은 오히려 절 포함한 모든 출연진의 방송 출연료 및 인건비 등을 지급하지 않아 피해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나를 고소한 광고주가 3년 전 횡령죄로 7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소인 측은 아마 금전적 이유로 무고한 나를 옭아매려는 의도를 가진 듯하다”라고 억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상민의 소속사는 지난 24일 재차 공식입장을 내고 “수십여년 동안 채무 변제를 위해 성실히 생활해오고 충실한 삶을 살고자 최선을 다해 온 이상민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과 잘못된 뉴스로 피해를 보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고소인A씨에 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상 악의적인 비방에도 선처나 합의 없이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