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토피, 초기 열 진정 치료가 필요한 이유

[칼럼] 아토피, 초기 열 진정 치료가 필요한 이유

기사승인 2019-08-05 15:32:57

<사진=이한별 원장, 프리허그한의원 인천점 제공>

여름은 아토피 환자들에게 고통의 계절이다. 환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아토피 증상인 가려움증은 열이 발생할 때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는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진 상태다. 피부에서 발생한 열을 제대로 방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요즘처럼 기온이 높은 날씨가 이어져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에 비해 열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에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숙면을 방해하는 열대야 역시 아토피 악화의 원인이 된다. 충분한 수면이 이뤄지지 않아 몸에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바라보는 아토피의 원인은 ‘열’이다. 열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면역체계가 올바르게 기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소화와 흡수를 돕는 등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이것이 인체의 조절 범위를 넘어서 과잉 생성 됐을 때 문제가 된다.

체내에서 과잉 생성된 열이 피부를 통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피부는 더욱 뜨겁고 건조해지며 높은 기온과 강한 햇빛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여름철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계절이다.

따라서 아토피치료를 위한 효율과 기간 등을 살펴봤을 때 증상이 더 악화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거나 혹은 아토피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일 때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원하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아직 증상이 심하지 않으니 지금은 치료를 시작하지 않겠다는 경우가 있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눈에 보이는 증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염증이나 진물이 심하지 않거나 혹은 잠깐의 치료를 통해 증상이 어느정도 가라앉으면 자신의 판단으로 치료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부로 나타나는 가려움, 염증, 진물 등의 증상은 ‘결과’일 뿐 ‘원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며 몸속 깊은 곳의 문제가 꽤 오랫동안 영향을 미쳐 피부로 나타난 것이기에 눈에 보이는 증상에 현혹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아토피 역시 빠른 시작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한다. 몸 내부의 과잉 열이 높은 기온에 반응해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하지 않았던 증상이 강한 햇빛이나 땀에 악화되기 쉬운 지금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할 때다.

악화된 후에야 좋은 아토피치료 방법을 찾아 병원을 전전하기보다는 심해지기 전 혹은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라도 미리미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글. 프리허그한의원 인천점 이한별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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