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소속 한 경찰관이 야간 근무 중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후 모텔에서 성매매 여성과 함께 있다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3시께 진주시내 한 모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급습해 객실에 있던 외국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경남경찰청 소속 A경사로 확인됐다.
특히 A경사는 이날 진주경찰서 내 별관에서 야간 근무 중에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뒤 모텔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A경사는 성매매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경사와 함께 있던 외국인 여성이 관광비자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뒤 성매매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성매매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현직 경찰관이 성매매 여성과 모텔에 있다가 적발된 데다, A경사가 근무지를 무단이탈했는데도 이 같은 사실이 전혀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관의 관리감독 부실과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A경사는 병가를 냈다.
경찰은 A경사의 병가가 끝나는 대로 강제 수사 여부와 감찰을 검토하고 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