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모교인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입학 절차를 규명해야 한다며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자신을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20일 올렸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화여대에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고려대에는 단국대 의대에서 실질적인 연구를 담당했던 연구원들을 제치고 고등학생으로 2주라는 단기간에 실험실 논문 제1 저자로 등재되고 이를 통해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조국의 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부정함이 확인되면 조국 딸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광장에서 고대 학우 및 졸업생들의 촛불집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21일 오후 '고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현재 2000명에 가까운 재학생 졸업생분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해 줬다"며 "일단 오는 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하며 곧 새로운 작성 글로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적었다.
고려대생 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학생들도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 동문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 참여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매일 드러나는 의혹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격 뿐만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의 자격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게 한다"며 "여러 의혹에 분노해, 23일 오후 8시30분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촛불집회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9년 국제전문학술지(SCI)인 대한병리학회지에 등재된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이듬해인 2010년 3월 고려대 이과계열 수시전형에 합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