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교체를 요구하는 전국 교수 시국선언문에 1000명 이상의 전·현직 교수가 서명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교모)은 지난 1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는 제목의 시국선언서를 공개하고 전·현직 교수들의 서명을 받았다.
정교모는 선언서에서 “(조 장관은)온갖 비리 의혹을 받고 있으며 그 부인은 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까지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해 사회 정의와 윤리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 했는데, 조 장관은 딸이 불과 2주의 인턴 생활로 국제학술지 수준의 논문에 제1 저자가 되도록 했다”며 “오랫동안 연구 생활에 종사하는 교수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며, 수년간 피땀 흘려 논문을 쓰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언서는 또 “이번 사태는 특권층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온갖 편법적인 일을 서슴지 않고 행한 후 죄책감도 없이 뻔뻔하게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교모 관계자는 “답답한 마음에 몇몇 교수들과 시국선언서를 작성하고 웹페이지를 만들어 아는 교수들에게 알렸는데,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생각보다 큰 반응이 나타났다”며 “정치 성향을 떠나 대학과 관련된 일이어서 교수들의 분노가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서명자가 1000명을 넘었으며 오는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