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KT 현직 사장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17일 KT 경영기획부문 부문장 김인회 사장과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구현모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두 사람은 황창규 KT 회장 취임 후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들이다.

경찰은 비서실이 경영고문 위촉에 개입했는지 정황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측근으로 불리는 사장급 인사 2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만큼 황 회장의 소환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KT 새 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황 회장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해 20여억 원의 보수를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