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에 익숙지 않은 1인 창업자 및 창작자들이 네이버의 도움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버가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들의 지원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해 파트너스퀘어 거점을 확대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스몰 비즈니스와 창작자를 위한 지원 공간인 ‘파트너스퀘어 종로’를 19일 공식 오픈했다. 파트너스퀘어는 사업자와 창작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네이버 프로젝트 꽃’을 실현하는 오프라인 성장 거점이다.
이날 개관식에 참여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와 함께하는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해나가면서 디지털 전환 능력도 좋아지면 전체적으로 사업 구조도 좋아지고, 이런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네이버도 튼튼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2013년 파트너스퀘어를 오픈했을 때 검색광고주 중심이었다가 최근 창작자로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스퀘어 종로는 스몰 메이커스의 창작 역량이 온라인 비즈니스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 규모의 전용 스튜디오와 전문 장비 등을 갖췄다. 이곳은 서울에 위치한 파트너스퀘어 중 가장 큰 규모(1652m²)로,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이 모이는 만큼 11개의 포토, 영상, 오디오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스몰 메이커스에 특화된 멘토링 라운지, 전시공간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
파트너스퀘어 종로 관계자는 “역삼의 경우 워낙 인기 지역인 반면 스튜디오가 많지 않아 예약 오픈날이면 보름 기간의 일정이 10분내 마감되곤 한다”며 “종로점은 규모도 훨씬 커서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스퀘어 종로’는 서울 역삼, 부산, 광주에 이은 4번째 지원 공간으로, 네이버는 연내에 서울 홍대와 상수 지역에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파트너스퀘어’도 오픈할 예정이다. 11월에 문을 여는 파트너스퀘어 홍대는 블로그, 동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를 위한 전문 공간이다. 파트너스퀘어 상수는 푸드 크리에이터를 위한 전문 스튜디오로, 촬영, 소규모 강연 등이 가능하다.
■ 파트너스퀘어 교육 받은 사업자, 월 평균 매출 670만원 더 높아…고용창출 효과도
지난 6년간 전국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는 41만명의 사업자와 창작자가 참여했다. 파트너스퀘어에서 진행되는 교육, 컨설팅, 창작 스튜디오 등은 모두 사업자와 창작자가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는 해당 지역의 청년 창업과 사업자 소득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연구 분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퀘어에서 교육 받은 사업자는 그렇지 않은 사업자 대비 월 670만원 매출이 더 난다”며 “저희 교육 프로그램이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가 인용한 보고서는 파트너스퀘어 사례로 연구한 'e커머스 창업 생태계에서 청년층 스물비즈니스' 분석이다. 국민대학교 김종성 교수 연구팀이 파트너 스퀘어를 분석한 결과 '파트너스퀘어 광주' 기준 교육 과정을 수강한 사업자는 그렇지 않은 사업자 대비 월 평균 670만원 매출을 더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파트너스퀘어가 해당 지역의 2039 청년층 고용 증가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성 교수 연구팀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월별 고용통계자료를 파트너스퀘어 설립 기간 동안의 패널 형태로 가공하여 분석한 결과, 파트너스퀘어 설립과 청년층 취업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파트너스퀘어 부산’ 설립 후 2년 동안 평균 취업자수의 약 3% 상승해, 지역 청년 취업자가 1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 역시, ‘파트너스퀘어 광주’ 설립 후 1년 동안 평균 취업자수의 약 1.7%인 4500명이 증가했다.
■ "스마트 도구 활용 법도 쉽게 전달"… AI기술 적용으로 골목상점 디지털 전환율 상승
네이버는 이 외에도 소상공인이 온라인을 통해 사용자들과 연결되고, 다양한 성장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AI와 이를 적용한 스마트 도구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플랫폼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 결제 도구 ‘네이버 페이’, 판매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비즈어드바이저’ 등을 통해 소상공인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제가 대표가 되면서 네이버는 툴과 데이터 제공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어느 정도 그림이 완성돼 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네이버의 AI기술을 이용해, 이용자의 취향과 맥락에 따라 주변 장소를 추천해주는 ‘스마트어라운드’는 이용자와 사업자를 새롭게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어라운드를 통해 새로운 업체가 노출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스마트어라운드’ 이전 대비 숨겨진 소상공인이 10% 이상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추영민 네이버 창업성장지원TF 리더는 "무엇보다도 스마트어라운드는 키워드 검색보다 ‘길찾기’는 35.3배, ‘전화’는 7.8배로 이용자가 오프라인 상점과 연결되는 전환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AI 기술이 스몰비즈니스의 사업 성장에 직접적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오프라인 접근성이 부족한 ‘골목 맛집’이나 리뷰가 많지 않은 신규 상점일수록 ‘스마트어라운드’를 통한 전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 AI 추천 기술이 오프라인 상권에서 다소 불리한 지점에 있는 소상공인에게 온라인에서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온라인에서 클릭 한번으로 사업자와 이용자를 연결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네이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며 “다양성과 역량을 가진 스몰비즈니스가 디지털 플랫폼을 만나, 새로운 부가가치와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네이버가 가진 기술과 데이터로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