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임대만으로 돈을 버는 ‘전업 주택임대사업자’의 월평균 수입이 약 27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7년 귀속 종합소득세 자료에 따르면, 이른바 직업이 ‘집주인’인 사업자의 한 달 평균 수입은 27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자 평균 월급 295만 원과 비슷했다.
다만 기준시가 9억원을 넘는 주택을 소유한 사업자 793명의 월평균 수입은 321만원으로 근로자 평균을 웃돌았다.
이에 박홍근 의원은 “별다른 근로 활동을 하지 않고 주택만을 임대해 얻는 평균 수입이 평균 근로소득과 비슷하고, 고가주택 임대 사업자의 경우 월 26만원이나 근로자보다 더 버는 셈”이라며 “생산 활동과 관계없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부동산 투기를 늘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지속적으로 정상화하고 유동자금이 부동산에만 쏠리지 않도록 생산적 투자처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