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달아나는 과정에서 건물 3층에서 뛰어내린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이 숨졌다.
18일 오전 4시5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빌라 3층에 도박 의심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이 집에는 당시 10여 명의 베트남인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는 우리나라로 귀화한 베트남인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 단속에 나서자 이 집에 있던 베트남 국적 2명이 3층 아래로 뛰어 내렸다.
A(45)씨는 다리가 부러지고, B(29‧여)씨는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확인 결과 이들은 불법체류 신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있었던 이들은 “베트남 출국을 앞둔 사람이 있어 환송하는 차원에서 이날 모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도박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실제 도박이 이뤄졌는지 여부 등 이들을 상대로 이날 모이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