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혁신 금융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우수 인력을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영업용 순자본 확대로 핵심 사업 발굴에 나서 제2의 도약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통, 중개 영역을 넘어 ‘금융제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보다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상품 개발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00년 1월 설립된 금융투자회사로, 주요 업무는 'IB 금융자문, 채권인수·매매, 투자중개, 펀드운용(헤지펀드, 신기사조합)' 등이다. 전신은 코리아RB증권이며, 2013년 1월 지금의 최대주주인 케이엔케이드림PEF가 경영권을 인수하고 기동호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중대형 증권회사와의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추진해 2016년 정부로부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 분야에 대한 업무영역을 확대해 3년 간 총 75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 기업금융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헤지펀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의 분야를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수익 규모와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우수한 펀드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신사업 출범 3년 만에 운용자산이 이미 3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우선 헤지펀드 부문에서 부동산, 메자닌 등 특화역량과 연계한 대체투자상품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해 중위험 중수익 니즈의 고객을 중점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 대체투자 펀드 영업력 강화 및 해외 시장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글로벌 경쟁력 확대의 일환으로 2014년 해외 대체투자(AI) 펀드 Placement Agent(자금 모집 대리) 업무에도 진입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해외 대체투자 본부가 Placement Agent 업무를 담당하며, 한국에서의 투자유치 경험이 없거나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등 소수 기관들로부터만 투자를 유치해왔던 해외 톱티어 사모(PE, Private Equity) 펀드와 ▲시장 전략이 국내에 다소 친숙하지 않은 해외 펀드 등을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높은 전문성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AI 펀드 Placement 분야에서 현재까지 30억 달러 이상의 누적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상장 후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사업의 범위, 진출 방식 등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8000원~1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60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을 통해 기존 주력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벤처투자조합, 신기사조합, 펀드조성, 해외사업 등 미래전략사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회사의 지속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이달 4일~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일~1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중순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특히 이번 상장은 2007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의 증권사 상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