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미세 작업용 '거품 로봇' 개발

중국, 초미세 작업용 '거품 로봇' 개발

기사승인 2019-11-04 05:00:00

매우 정밀한 실험을 할 때 사용하는 바늘을 대신할 거품 로봇이 개발됐다.

지난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다리리쿼가 이끄는 중국 로봇학국가중점실험실 연구진은 거품 로봇 개발 연구 결과를 과학지 스몰(Small)에 게재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중국 연구진은 레이저 빔을 이용해 정교하게 통제할 수 있는 초미니 가스 거품 로봇을 만들어냈다.

거품은 레이저로 인해 발생한 매우 높은 온도에서 만들어진다. 연구진이 레이저 빔을 조작하면 거품 로봇이 이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수 마이크로미터 크기에 불과한 이 거품 로봇은 물이 풍부한 환경 속에서 인공 조직 편집이나 배아 조작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거품 로봇을 움직여 마이크로미터급 크기의 볼록한 인공조직과 오목한 인공조직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초소형 거품 로봇은 조직 이식 등 재생 의학과 여러 생물학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품 로봇이 생물학 연구에 광범위하게 쓰이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3차원 조작이 항상 성공적이지는 않았다"며 "(실험 대상이) 커질수록 성공률 역시 낮아졌고, 성공적인 조작을 위해서는 더 긴 시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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