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이하 공정사회 모임) 이종배 대표는 5일 “교육부에서 2016~2019학년도 4년간 13개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 결과 합격률이 과고·영재고가 가장 높았고, 외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순서로 나타난 것은 대학에서 학종을 통해 지속적인 고교등급제를 시행한 결과의 산물”이라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공정사회 모임은 “주요 대학의 학종을 통한 지속적인 고교등급제 실시로 인해 형성된 고교서열화는 특목고·자사고 진학을 위한 과도한 입시경쟁을 촉발하고, 사교육을 유발했다. 또 학종은 평가점수를 공개하지 않고 합격이나 불합격 결과만 알려주기 때문에 결과에 승복할 수가 없고, 과정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많은 입시비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종의 좋은 취지는 사라졌고 깜깜이 불공정 금수저 전형이라는 폐단만 남아 학종의 수명이 다 했으므로 학종을 폐지하고 수능 위주의 정시전형의 비율을 80~90%까지 확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사회 모임은 “대학에서 학종을 통해 특정 고교를 우대하여 선발하는 구조 속에서 자사고를 폐지한다고 하여 고교서열화가 해소 되거나 특권 학교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고나 영재학교, 강남8학군 등으로 고교서열화가 재편되어 더욱 혼란스러워 질 것이므로 교육당국은 자사고 일괄폐지를 유예하고 교육주체들과 다시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