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쿠팡, 소프트뱅크 손실에 활동 위축 예상…유통주 변동성 확대”

키움증권 “쿠팡, 소프트뱅크 손실에 활동 위축 예상…유통주 변동성 확대”

기사승인 2019-11-08 09:17:19

키움증권은 8일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대주주 소프트뱅크의 손실로 영업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며 유통업체가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최근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쿠팡의 공격적인 영업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그동안 쿠팡의 공세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할인점의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쿠팡의 연간 실적이 공개되는 시점 혹은 쿠팡이 거액의 신규 투자를 받는 시점까지 할인점 업체들의 주가는 관련 이슈에 반응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쿠팡의 영업활동이 위축된다고 해도 할인점 업체들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면 결국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선행돼야 한다”며 “오는 12월 매출 흐름이 확인되는 시점이 중기적으로 주요 유통업체 주가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는 3분기 연결 기준 7001억엔(약 7조44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14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자사가 조성한 비전펀드 등을 통해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에 총 3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나 추가 투자 유치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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