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매체가 류현진(LA 다저스)의 가치를 높게 점쳤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FA 시장을 전망하면서 가장 성공적인 계약이 될 FA(자유계약) 선수로 류현진을 꼽았다.
ESPN이 류현진의 사진을 야구 페이지 메인으로 장식하면서 ‘가장 큰 스틸(the biggest steal)’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FA 시장에서 비교적 싼값에 데려온 선수가 성공하거나 드래프트에서 낮은 순번의 선수 기대이상 성적을 냈을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ESPN은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오른 류현진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저평가 될 수 있다”며 “내년 33세가 되고, 2004년 고교 때 토미 존 수술을 받았으며 2015~2016년에는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만 등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최소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130명 중 59위로 특급 투수답지 않게 낮은 탈삼진율을 갖추고 있다. 8월초까지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다 마지막 7경기에서는 5.40으로 흔들렸다”며 류현진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전했다.
하지만 ESPN은 “부정적인 면이 있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130명의 투수 중 두 번째로 볼넷 허용률이 낮고, 땅볼 과 약한 타구 생산력이 좋다”고 칭찬햇다.
이어 “류현진이 2018년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하긴 했지만 팔 문제가 아니었다”며 “최근 3년간은 대부분 건강했다”고 강조했다.
ESPN은 또 “2019년 시즌 중반 (애틀랜타 브레이스브와) 1년 계약을 맺은 댈러스 카이클보다 류현진이 낫다.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류현진을 추켜세웠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