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인터폴 적색수배…"난 해당 안 된다" 반발

윤지오, 인터폴 적색수배…"난 해당 안 된다" 반발

기사승인 2019-11-08 09:59:29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윤지오씨에게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윤씨에 대해 심의를 거쳐 지난 6일 적색수배를 내렸다.

적색 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다. 

앞서 경찰은 윤씨에 대한 여권 발급 거부·반납 명령 등 행정 제재와 함께 인터폴 적색 수배를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윤씨가 머무르고 있는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 공조도 요청한 상태다.

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지난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고 있지 않다.

‘장자연 리스트’의 주요 증언자인 윤씨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만든다며 후원금을 받았다. 후원자들은 후원금 반환과 위자료 지급 등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윤씨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며 반발했다. 윤씨는 “인터폴 적색수배는 강력 범죄자로 살인자, 강간범 등에 내려지는 것”이라며 “저에게는 애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편파적인 수사, 과거 증거 인멸, 다수의 의견을 묵살한 ‘과거사수사위’의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유일하게 내가 법정에 세운 조선일보 기자 출신 조씨에 관해서도 1심 무죄가 선고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난 캐나다와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가해을 범하는 자들이 법적인 처벌을 선처없이 진행하고 있는 중에 있다. 예전처럼 그래왔듯 공익제보자로서 피해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계속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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