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선발일까 불펜일까

김광현, 선발일까 불펜일까

김광현, 선발일까 불펜일까

기사승인 2019-12-18 18:24:35

김광현의 보직은 선발일까, 불펜일까.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8일(한국시간) 김광현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규모는 2년 800만 달러 수준이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보장 받았고 옵션을 모두 달성하면 계약 규모가 1100만 달러로 늘어난다. 

이제 관건은 선발 등판 여부다. 세인트루이스 단장의 발언, 팀 내 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김광현은 다음 시즌 선발 경쟁이 불가피하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이날 김광현의 입단식에서“"(영입을 추진한)몇몇 선수들은 선발 보장만 고집했다”며 “우리는 좀 더 융통성이 있는 투수가 필요했고, 김광현이 이를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역시 기자회견에서 “선발 투수가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팀에서 필요한 역할과 위치에서 던지고 싶다”며 “팀에서 정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4선발까지 구성이 완료된 상태다. 

올 시즌 사이영상 4위에 오른 잭 플레허티(11승8패 평균자책점 2.75), 다코다 허드슨(16승7패 평균자책점 3.35)이 원투펀치를 구성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활약한 마이콜라스가 뒤를 잇고,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베테랑인 애덤 웨인 라이트가 4선발을 맡을 전망이다. 

외부 영입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면 김광현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오스틴 감버, 알렉스 레이에스 등이 경쟁자들로 꼽힌다. 

세인트루이스가 좌완 선발에 목말라 있다는 점은 호재다.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왼손 투수가 선발을 맡은 건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나선 2경기밖에 없다. 2018시즌에도 왼손 선발이 소화한 경기가 11경기에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 당장 올릴 수 있는 좌완 유망주도 부족한 상황이다. ‘좌완’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게 꼭 필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선발 FA 자원을 영입하거나, 5선발 경쟁에서 밀린다면 김광현은 앤드류 밀러, 브렛 시슬, 타일러 웹 등과 함께 좌완 불펜으로 활약할 것이 유력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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