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재판 중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내년 1월 폐 수술을 받는다.
24일 연합뉴스는 양 전 대법원장 측 변호인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에 공판절차 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의견서에는 "최근 양 전 원장이 '폐암으로 의심되는 악성 신생물' 진단을 받았다. 내년 1월 14일 폐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의료진은 수술 후 약 1주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4주간 안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재판부에 공판기일을 바꿔 지정하고 주거지 제한과 관련한 보석 조건을 변경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술 일정에 맞춰 내년 1월 10일부터 매주 수·금요일 진행 예정인 양 전 대법원장 등의 공판 일정도 잠시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