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레오’ 한겨레가 자신의 친정팀 T1을 상대로 빛을 발했다.
3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LoL) 케스파컵 울산’ 4강 A조 경기에서 한겨레는 T1을 상대로 경기 내내 활약하며 샌드박스를 결승전에 올리는데 일조했다.
2018년 스프링 시즌에 T1(前 SKT T1)에 입단한 한겨레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8년에는 '뱅' 배준식에 밀려 나오지 못했고 2019년에는 '테디' 박진성의 그늘에 가려졌다. 그랬던 그가 샌드박스로 이적 후 T1과의 첫 경기에서 박진성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에서 '미스포츈'을 꺼내든 한겨레는 박진성의 '자야'를 상대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CS, 라인전에서 박진성과 막상막하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대규모 교전에서도 뛰어난 위치선정, '점멸' 스킬을 활용한 위기 극복 등으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1세트에서 한겨레는 KDA 7/1/9를 기록하며 MVP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 '바루스'를 기용한 한겨레는 T1에게 단 1킬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KDA 3/0/7을 기록했다.
4세트 초반 T1은 샌드박스의 바텀에 다이브를 시도했다. 이때 한겨레는 커즈 '앨리스'의 고치를 날카롭게 점멸로 피하면서 역으로 선취점과 함께 더블킬을 따내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한겨레는 종합 KDA 18/2/23(18.0)을 기록하며 샌드박스의 결승 진출에 중요 역할을 해냈다. 주전 원거리 딜러로서 잠재력을 선보인 그가 올해 LCK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해 본다.
울산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