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종걸 의원 겨냥 ‘친일파’ 빗대 비난

진중권, 이종걸 의원 겨냥 ‘친일파’ 빗대 비난

기사승인 2020-01-04 17:19:4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을 겨냥해 “그때(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이종걸 의원의 요구대로 당시 문재인 대표가 물러났다면, 그 즉시 야인이 돼 지금은 청와대에 아닌 다른 곳에 계셨을 것”이라고 가시 돋힌 비난을 이어갔다. 전날 그는 이 의원을 향해 “기회주의적 행태”라고 비난한데 이어 또다시 비난에 나선 것이다.

진 전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제 때 독립운동했던 이는 탄압받고, 친일파들은 떵떵거리고 살았던 게 우리 역사의 비극”이라며 “그 비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문재인 대표 지키려 목숨 걸고 싸웠던 사람은 고생하고, ‘문재인 재신임은 박정희 유신’이라고 했던 사람은 떵떵거리며 살고”라고 힐난했다. 진 전 교수는 친일파로 빗댄 이는 당시 비노계였던 이종걸 의원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진 전 교수는 “그때 이종걸 의원의 요구대로 문재인 대표가 물러났다면, 그 즉시 야인이 되어 지금은 청와대가 아닌 다른 곳에 계셨을 것”이라며 “그때 문 대표 흔든다고 이종걸 의원에게 다소 격한 말을 한 건 미안하지만, 지금도 저는 그때 제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5년 9월,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였던 이종걸 의원은 당시 대표였던 문 대통령의 재신임 추진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유신을 떠오르게 한다”고 비난했다고 논란이 일자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부당하게 문재인 대표를 흔들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험한 개싸움도 마다하지 않은 게 저라는 점, 잊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며 “그때 이종걸 의원님이 보여주셨던 기회주의적 행태, 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걸 의원은 이달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씨가 일으키는 노이즈에 대해서 신경을 끄려고 했는데 일시적인 총질 특수를 누려서인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진씨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 의원은 “아무런 지적·공동체적 자극이 없이 거짓말쟁이 총장의 배려에 그저 감사하면서 순응하다 보면 심각한 지적 퇴행이 일어나나 보다”며 “진중권 씨의 ‘맞짱’ 제안에 별 호응이 없다면, 이는 한국의 논객 사회에서 진 씨가 진지한 토론 상대로서의 가치조차 없다는 경멸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힐난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