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에서 지난 시즌까지 총 5년간 활약한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32)가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에 새 둥지를 틀었다.
미국 지역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신시내티 담당 기자인 바비 나이팅게일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시내티가 레일리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며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으로 키 190㎝, 몸무게 84㎏의 좌완 투수인 레일리는 2009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2012년과 2013년 두 해 동안 메이저리그에 머무르면서 통산 14경기에 출전해 38⅓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이후 레일리는 KBO 리그로 방향을 돌려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통산 152경기에 등판해 910⅔이닝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0경기에서 단 5승(14패)에 그쳤지만 KBO 리그 데뷔 이래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무려 19차례 달성했다. 하지만 롯데와의 재계약이 불발되며 KBO리그를 떠났다.
그는 지난달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으로 돌아오는 건 힘든 결정이었지만 옳은 결정이라고 느꼈다”며 “나는 항상 메이저리그에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었고, 지금이 그 꿈을 좇을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롯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