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허경환이 동업자의 배신으로 30억원의 빚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1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다.
이날 닭가슴살 전문 식품회사를 11년째 운영 중이라고 밝힌 허경환은 "개그가 안되니까 몸 만들어서 보여주면 관객들 환호가 어마어마하던 시절이 있었다. 뭘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당시 운동하느라 닭가슴살을 많이 먹던 것에서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동업자의 배신으로 빚을 떠안고 3평짜리 사무실로 이사하게 된 과거를 떠올렸다.
허경환은 "회사 통장이 몇 십개가 있었다. 통장의 금액을 다 맞춰보고 공장 사장님들 만나 이야기해보니 동업자가 회삿돈으로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빚졌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30억 되는 빚이 한꺼번에 터졌을 때 너무 힘들었다. 누가 목을 막고 말을 못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허경환은 "당시 라디오를 하고 있었다"면서 "돈 안 갚으면 내일 당장 압류 들어갈 거고 언론에 얘기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