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2019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17일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진행됐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한 해 동안 국내외 e스포츠 대회에서 활약한 현역 선수들을 기록하고, 은퇴한 선수들을 영구 헌액하는 자리로, 지난 2018년 e스포츠 명예의 전당 개관식 이후 두 번째 행사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는 현역 선수 중 활약한 선수를 선정하는 ‘히어로즈’, 은퇴 선수 중 영구 헌액자를 선정하는 ‘아너스’, 팬 투표를 통해 1년간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전시되는 ‘스타즈’가 선정돼 전시되고 있다.

행사가 진행되기 앞서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e스포츠 위상을 높이고, 이곳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위해 만든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5000명 이상의 많은 팬, 관계자들이 방문했다”며 “e스포츠의 역사적인 순간들이 먼 훗날에도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는 7명의 선수가 히어로즈에 선정됐다. 

먼저 '리그오브레전드(LoL) 종목에서는 前 한화생명e스포츠 '상윤' 권상윤, 펀플러스 피닉스 '칸' 김동하, '도인비' 김태상, '김군' 김한샘이 선정됐다. '카트라이더' 종목에서는 샌드박스 게이밍 소속의 유창현이 선정됐으며 스타크래프트 종목에는 '레인' 정윤종, 철권7 종목은 '랑추' 정현호가 선정됐다.    

아너스에는 2명의 헌액자가 선정됐다. 

LoL 프로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앰비션' 강찬용과 '뱅기' 배성웅이 영예를 안게 됐다.

강찬용은 "선수 생활하면서 큰 상을 못 받았는데 은퇴 후에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아너스에 걸맞게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타즈에 오를 6명의 선수도 팬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LoL 종목에서는 T1 '페이커' 이상혁, '칸' 김동하, RNG 헤드코치 '마타' 조세형이 각각 선정됐다. '카트라이더' 종목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 문호준이 선정됐으며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이영호와 정윤종이 선정됐다.

문호준은 "이 자리에서 e토크쇼를 진행한적이 있었는데 히어로즈 헌액자들이 많이 부러웠다. 팬들의 사랑 덕분에 올라오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겠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헌액식에 이어 e스포츠의 밤도 진행돼 한 해 동안 공로상, 올해의 e스포츠 종목상, 올해의 e스포츠 팀상이 발표됐다.

먼저 배틀그라운드가 공로상에 선정됐다. 대표자로 참석한 펍지 조웅희 부사장은 “게임이 출시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많은 분이 아껴주셔서 공로상을 받게 됐다. 앞으로도 e스포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e스포츠 종목상에는 LoL,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2', 카트라이더, '클래시 로얄' 5개의 종목 중 카트라이더가 차지했다. 

올해의 팀상은 OGN 엔투스, T1,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e스포츠, 진에어 그린윙스 가운데 T1이 받았다.   

T1 안웅기 대리는 "e스포츠 산업이 팬들이 있기 때문에 운영될 수 있는 산업이다. 앞으로도 팬들과 선수들을 위해 깨끗한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