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항공·운송 업종의 실적이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본래 계절적 성수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오는 2∼3월 항공사들의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실제로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조류 인플루엔자가 영향을 미쳤던 시기 출국자 수의 감소는 발병 3개월 이후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노선 수요가 정상화하기 전 대체 노선으로 거론되던 중국 노선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에 노출되면서 항공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회복) 시점은 더욱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 28일 개장 이후 항공사들의 주가는 5∼10% 하락했으나 단기간 내에 반등할 가능성은 작다"며 "주가에 대한 영향은 적어도 향후 3∼6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