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로 화장품 업종의 매출이 오는 5월까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향후 2∼3개월간 화장품 업종의 주가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올해 2∼5월 사이 중국인 입국자 수 하락이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중국인 보따리상 의존도가 높은 국내 면세점 매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에는 올해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2015년 메르스 때와는 달리 중국의 현지 화장품 소비 시장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며 “중국인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화장품 업체들도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축소하고 기존에 보유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면세 시장은 이달부터 매출에 타격을 입기 시작해 6월 즈음이 되어야 전염병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현재 대비 13% 낮은 17만원까지, LG생활건강의 주가는 현재보다 6% 떨어진 117만5000원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