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사업의 강자’ 반도건설이 미국 주택시장에 진출해 눈길을 끈다.
30일 반도건설은 LA 중심가에 ‘The BORA 3170’으로 불리는 주상복합 프로젝트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한국 건설사가 직접 아파트를 짓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
반도건설이 시행하는 주택 사업 ‘The BORA 3170’ 프로젝트는 LA 중심가에 위치한 252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상가를 직접 시공하는 것이다. 공사는 오는 2022년 5월 마무리 할 예정이다.
LA 프로젝트는 권홍사 회장의 과감한 업무추진력을 바탕으로 시행된 사업이다. 반도건설은 이 사업을 위해 약 2년간 시장조사부터 미국주택 시장 인허가 및 행정절차, 공간설계 등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사업성을 검토했다. 이어 지난해 7월 토지매입을 완료했고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반도건설 계열법인은 미국 주택사업을 위해 약 2년 전부터 미국사업 TF(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철저한 시장조사 및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부지매입부터 시행, 시공, 임대까지 사업 전반을 직접 추진하기 위해 미국 주택사업 법률 뿐만 아니라 설계 초기단계부터 인허가 절차까지 사업전반에 대해 꼼꼼히 모니터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입장벽 높은 미국 주택시장에서 한국 건설사가 시행과 시공을 같이 하는 보기 드문 사례”라며 “단순한 개발사업에 대한 자금 투자가 아니라 직접 설계 및 시공까지 수행함으로써, 해외사업의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 해 안정적인 해외 매출액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에서도 반도건설의 브랜드 ‘유보라’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The BORA’라는 프로젝트명을 사용했으며, 향후 사업에서도‘The BORA’브랜드를 유지해 미국시장에 아파트 브랜드의 인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한인 건설사를 비롯해 한국 건설사가 LA에 직접 시공하는 대규모 아파트는 10여년만에 처음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