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권순명 기자 = 강원 원주시 역사박물관(관장 박종수)은 오는 2월 1일 중앙 전시홀에서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을 맞아 '입춘맞이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입춘 행사는 한 해의 평안과 복(福)을 기원하며 쓴 입춘방을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면서 가정과 개인의 안녕을 염원하는 세시풍속이 있다.
이번 행사에는 원주시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서예와 한국화를 접목한 '글씨와 그림이 있는 입춘방'으로 그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쥐의 해인 경자년을 기념해 클레이로 쥐 모양 자석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클레이로 소 모양의 토우를 만들고 소원지를 적어 거는 '토우 만들어 소원 빌기'가 마련돼 원주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독특한 세시풍속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이 풍속은 원주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는 영랑촌(입춘내)에 전해오던 것으로, '여지도서'의 기록에 의하면 매년 입춘 때 흙으로 빚은 소를 제단에 올려 풍년을 기원했다.
역사박물관 관계자는 "나라와 가정이 평안하고 백성의 편안함을 기원했던 옛 어른들처럼 새봄의 시작과 건강한 한 해의 소망을 바라는 자리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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