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학원 비리 감사 결과에 따라 교사 무더기 해임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학교 수업에 어떤 영향이 미칠 지 주목된다.
전북도교육청 감사관실은 30일 완산학원(완산중, 완산여고)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간제교사를 포함한 직원 80명 가운데 46명을 징계할 것을 완산학원에 요구했다. 완산학원은 임시이사회(이사장 차상철)가 구성돼 있다.
징계요구 46명 가운데는 최고 파면까지 할 수 있는 중징계 요구자가 43명에 이르고 교사는 32명이다.
완산중학교와 완산여고 교사 중징계 대상자가 32명에 달함에 따라 수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당수 교사의 배제징계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완산중학교는 교사 4명을 선발, 31일 합격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신입생이 줄어 올 해 1학년을 한 학급 줄여 전체 학년은 17학급이 된다.
특성화학교인 완산여고는 지난해 총 19개 학급서 15개 학급으로 조정했다.
완산여고는 그러나 걱정 없다는 반응이다. 박정희 교장은 "그 분들이 학교를 떠난다 해도 수업이 전혀 안되진 않는다"면서 교사 과원과 기간제 교사 충원을 이유로 들었다.
공사립간 순회교사 파견제가 점쳐지기도 한다.
감독관청인 도교육청은 교사 수급과 관련, 감사과나 학교법인과 아직 아무런 소통이 없어 원론적 입장만을 내놨다. 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모집을 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기간제로 가다가 교사 공공 모집 때 채용하는 게 좋을 지 법인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법인 완산학원은 감사결과 발표에 앞선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징계요구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달 초 교사와 일반직 징계위를 별도로 열게 되는데, 31일 대상자에게 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다. 징계 결과는 다시 이사회에 통보되고, 이사회는 관할교육청에 통보하는 절차를 갖게 된다.
도교육청 감사과는 결과를 수용할 지를 판단한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