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정부의 추가 공공기관 이전을 대비해 전북혁신도시에 전략부지를 확보했다.
군은 3일 전북개발공사와 이서면에 소재한 클러스터 5부지 1만9,302㎡를 매입하기 위해 본계약을 체결했다. 완주군은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총58억원중 올해 계약금만 지급하고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3년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이 땅은 대표적 공공기관인 지방자치인재개발원과 인접해 있어, 공공연수원 등 국내 교육훈련기관을 집적화해 ‘공공연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에 안성맞춤이란 분석이 나온다.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는 공공연수기관 집적화 기반 마련 등 지역 발전의 새 교두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클러스터 용지의 허용용도에 맞춰 관련기관을 유치하거나 정부의 혁신도시 활성화 전략에 따라 전북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토대로 완주군 미래발전을 위한 새로운 교두보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8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교섭단체 연설에서 혁신도시로 이전 가능한 수도권 공공기관이 122개라고 말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구체적 목표 공공기관은 없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전략부지를 확보해 놓은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도시는 현재 시즌2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해 공사에 들어간 한국소방안전 전북지부의 경우 10월께 준공을 해 연내 소방안전교육 등의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또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등 공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도 이서면 혁신도시에서 둥지를 트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성일 군수는 이날 “전북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매입을 계기로 완주군의 새로운 지역성장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며 “지방자치인재개발원과 한국소방안전 전북지부와 연계해 국내 최고의 공공연수 클러스터 및 대규모 국책기관을 적극 유치해 혁신도시 지역발전과 지속성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