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학사일정 조율에 나섰다.
이는 새학기를 맞아 중국 유학생의 대거 입국이 예상된 데 따른 조처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국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총 6만9287명이다. 이는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16만165명의 43.3%다.
현재 대학들은 각자 자체적으로 대책을 모색하고 있어, 개강 연기 및 유학생 관리 방안과 관련해 교육부 가이드라인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4일 기준 개강 연기가 확정된 대학은 경희대(1주 연기) 서강대(2주 연기) 광운대(1주일) 등이다. 이 밖에 ▲건국대 ▲국민대 ▲동국대 ▲세종대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졸업식·입학식을 연기 또는 취소했다.
동국대는 지난 3일 유학생들의 소재와 신종 코로나 증상 여부를 전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동국대는 개강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양대는 한국에 학술교류 방문객을 위한 교내 게스트하우스 시설을 비우고, 중국을 다녀온 학생들을 위한 자가격리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건국대는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의 방을 한국 학생과 따로 배정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대학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학 및 유학생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교육부는 최근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대학생이나 교직원이 있는지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또 교육부는 각 대학이 최근 중국을 다녀온 모든 학생·교직원에 대해 발열 체크를 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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