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 해 개강연기 결정을 한 가운데 일부 대학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12일 전주비전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예방 대책반을 가동하며 교수와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릴레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지난 5일 교육부의 '4주이내 개강연기' 권고에 따라 연기를 결정했지만 일부 학생과 교수들은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비전대 총학생회장은 대책회의에서 "학교는 대응을 잘하고 있고 개강을 연기하면 자격증 시험과 현장실습 등 학사 일정이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개강 연기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연기와 관련 학생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교수사회도 마찬가지다. 김나림 학사지원처장은 "개강 연기가 수월할 수도 있지만 현재 대학의 감염예방조치들이 신속하고 즉각적이며 전 교직원이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불필요하지 않나란 판단이지만 조금 더 의견을 모은 뒤 대학 교무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전대 관계자는 "열화상 카메라 14대 구입 긴급예산을 편성, 이번주 내에 구축하고 입국예정인 유학생 관리 대책도 마련했다. 입국 유도는 비감명국가 유학생, 감염국가 유학생, 중국 유학생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예방조처를 취하고 있는 도내 다른 대학은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다.
전주대 관계자는 "정부 권고사항이고 아직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된 것이 아니어서 동참하자는 분위기다"면서 "학생들 자유게시판인 에브리타임에도 그런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원광대에선 '오히려 안심이 된다'는 반응도 전했다.
전북대는 개강 연기는 최소한의 조처란 것이다. 송양희 팀장은 "유학생들은 애초 개강일(3월 2일)을 앞둔 이달 25.26일 대거 입국하게 되는데, '2주간'이란 잠복기 증상 체크를 거쳐 만약의 지역사회 혼란을 막기 위한 학내 조치다"면서 "학사일정도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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