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0일 (목)
[칼럼] 허리 수술 후에 재발한 통증, 어떻게 치료할까

[칼럼] 허리 수술 후에 재발한 통증, 어떻게 치료할까

기사승인 2020-02-13 11:22:50 업데이트 2020-02-13 11:23:10

<사진=김기석 원장, 화인마취통증의학과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주요 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민 중 33개의 주요 수술을 받은 158만 명의 환자 중 일반 척추수술 환자는 16만 8천 명으로, 백내장과 치핵수술에 이어 3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척추수술은 보통 척추관협착증과 추간판탈출증(일명 디스크)을 말한다. 이러한 척추수술은 대부분 고령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수술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정형외과에서 척추 수술 후에도 허리통증이 지속되거나, 다시 증상이 발생하는 '척추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자는 척추 수술 환자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척추수술 후 통증 증후군에 시달리는 환자 대부분이 고령층이다 보니, 재수술을 꺼리고 병원에 대한 불신으로 허리통증 보존치료마저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대한통증학회가 실시한 척추수술 환자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환자의 2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75%는 수술 경과에 불만이 있거나 향후 재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척추수술 후 통증 증후군은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수술 전 진단오류, 허리통증 원인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수술로 인한 새로운 신경자극과 척추 내 삽입기구로 인한 통증, 척추관절 내 새로운 병변,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허리통증 환자들 중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5%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수술을 받기 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에만 받는 것을 권한다.

척추수술 후 통증 증후군은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층이나 재수술을 꺼리는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비수술 허리통증 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부위를 차단하는 신경차단술과 척추뼈를 바로잡고 근육을 강화하는 도수치료, 통증부위의 재생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치료, 특후 약물을 주입하는 허리인대재생치료(프롤로주사), 재생을 돕는 PDRN(DNA)주사 등이 비수술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척추수술 환자가 증가하면서 통증 재발로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비수술 치료는 수술 부작용이 없고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해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기 때문에 최근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료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글. 이수역 정형외과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방배이수점 김기석 원장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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