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1번 환자 ‘슈퍼전파자’ 가능성…교회서 10명 감염

대구 31번 환자 ‘슈퍼전파자’ 가능성…교회서 10명 감염

기사승인 2020-02-19 11:41:24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19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확인됐다. 이들은 같은 지역에서 활동한 31번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돼,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추가됐으며, 이 가운데 13명이 대구·경북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13명 중 11명은 31번 환자와 같은 교회를 다녔거나,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61세 여성인 31번 확진자는 대구에 살고 있으며, 전날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확진자다. 그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해 17일까지 대구 시내에 위치한 병원 6층 4인실에 홀로 입원해 지냈다.

31번 확진자는 입원 기간 2차례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10명이 같은 교회를 다닌 동료 신자들로 밝혀졌다. 31번 확진자가 참석했던 16일 오전 8시 예배에는 교인 460여명이 함께 자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단기간 많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31번째 확진자가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슈퍼 전파자는 동일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다른 환자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은 2차 접촉 감염을 일으킨 환자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방역이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 지역에 특별대책반을 파견하고, 지자체와 함께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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