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코로나19가 역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및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와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중심도시인 옌지(延吉)의 차오양촨(朝陽川) 국제공항은 전날 밤 한국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 예방통제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은 전용 통로를 만들어 중국 국내 항공편 승객들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하도록 했다.
또 부처별 질병 통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담당 전문 요원을 배치해 국제선 항공편의 안전을 보장하고 비행기·여객터미널 소독이나 통풍 작업 등도 신경 쓰기로 했다.
중국 내 한인 최대 밀집 지역인 베이징(北京) 왕징(望京)도 한국에서 돌아온 교민들이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중국 내 외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올 경우 2주간 자가 격리가 의무화됐지만 외국에서 베이징 공항을 통해 들어올 경우는 2주간 자가 격리를 반드시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왕징의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한국에서 돌아올 경우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하는 조치를 하기 시작했다.
왕징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외국에서 들어올 경우 2주 격리가 필요 없는 것으로 알았는데 최근 한국 상황으로 갑자기 2주 동안 집에 있어야 할 상황이 됐다"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려면 이런 상황을 감안해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하이 등 일부 지역은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5~7일간 강제 격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또한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중국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격리돼 피 검사 등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환구망(環球網) 등 중국 매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가 15개국으로 늘었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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