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제한’ 43개국

한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제한’ 43개국

기사승인 2020-02-27 20:01:31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43곳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서 온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는 총 22곳이다.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들은 관광의존도가 높고, 감염병에 취약한 소규모 섬나라가 대부분이다. 마이크로네시아, 모리셔스, 몰디브, 몽골, 바레인, 베트남, 사모아, 사모아(미국령), 세이셸,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엘살바도르, 요르단, 이스라엘, 이라크, 일본, 키리바시, 홍콩, 쿠웨이트, 투발루, 피지, 필리핀 등이다. 한국발 여행객 중에서도 최근 14일 내 대구·청도를 방문한 경우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는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피지, 필리핀 등이다. 

검역과 격리 등으로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21곳으로 파악됐다. 대만, 마카오, 모로코, 모잠비크, 벨라루스, 영국, 오만, 우간다,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 카타르, 콜롬비아, 키르기즈공화국, 타지키스탄, 태국, 투르크메니스탄, 튀니지, 파나마, 파라과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등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산둥·랴오닝·지린·헤이룽장·푸젠성 등 지방정부에서 한국발 여행객을 14일간 자가 및 지정 호텔에 격리 조치하고 있다. 레바논은 사업, 교육, 의료 목적을 제외한 한국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발령한 국가는 14개로 집계됐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강화된 주의 실시)에서 3단계(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오스트리아는 대구·청도에 5단계, 한국 전역에 2단계를 발령했다. 대만도 대구·청도 4단계, 한국 전역에 3단계를 발령했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캐나다, 폴란드, 호주 등에서도 대구·청도에 3단계를 내렸으며 프랑스는 한국 전역에 3단계를 발령했다. 루마니아, 마카오, 사이프러스, 캐나다, 홍콩 등에서도 한국 전역에 2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일본도 대구·청도 지역에 한해 2단계를 내렸다.

한편,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감축한 국가도 속출했다. 뉴질랜드와 몽골, 체코, 쿠웨이트는 한국 노선을 잠정 중단했다. 라오스도 다음달부터 비엔티안과 인천을 오가는 직항편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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