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람이 먼저다. 그런데 어느나라 사람이 먼저인가? 문 대통령은 어느나라 대통령인가?”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막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장 이사장은 전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으로, 16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을 지냈다.
장 이사장은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원인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으로부터의 감염원 유입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몽골, 러시아, 라오스, 미얀마 등을 예시로 들며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중국발 여행객의 전면 입국 금지를 추진한 국가들의 낮은 감염자 수가 이를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에는 중국으로 마스크가 수출되는 상황이 언급되기도 했다. 장 이사장은 “국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애타게 마스크를 찾고 있지만, 마스크는 중국으로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월 중국으로 수출된 마스크는 6135만 달러로, 전년 12월 대비 100배 가까이 폭증했다”며 “2월20일까지 전체 마스크 수출액 가운데 90% 이상이 중국에 쏠렸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중국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계획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다. 장 이사장은 “정부는 중국에 무려 300만 개의 마스크를 포함해 500만달러(한화 60억) 규모의 구호 물품과 현금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국내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상황에서도 중국에 대한 구호물품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부적절한 태도에 우리 정부가 항의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내비쳤다. 그는 “중국은 오히려 한국이 마치 코로나19의 주 감염원인 것처럼 인식시키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같은 중국의 ‘하대’에 대해 제대로 항의조차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외교부는 주한 중국대사로부터 ‘한국 국민만 상대해서 (입국 제한을) 하는 게 아니다’라는 답변만 받아내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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