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충남 천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 댄스 강사의 가족이 ‘마녀사냥을 멈춰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렸다.
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천안 줌바댄스 강사의 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면목이 없어 함구한 채 지내왔다. 그런데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사이버 폭력, 말로만 들었지 겪고 보니 남의 일이 아니더라. 각종 댓글뿐만 아니라 거짓을 사실인 양 기사화하는 것까지 심각한 인격살인이 일어나고 있다.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아내도 2, 3차 감염당한 피해자라 확신한다”며서 “신천지가 내민 자료에 보면 교육생 포함 인원이 30만명에 가까운데 아내가 일한 일터는 신천지모임방과 가까운 곳이다. 그러니 스쳐지나 가다가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그럼에도 천안시청은 수강생 또는 혹, 아내와 만난 사람 중에 신천지는 웬일인지 찾지 않고 아내를 최초 감염원 혹은 슈퍼전파자로 확정 짓고 계속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은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확진 판정을 받기 일주일 전, 교회를 다녀갔다는 이유로 저희 아내와 교회를 사이비 취급하며 신천지보다 더한 공격을 하고 있다. 독립교회는 다 사이비인가”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제 아내 또한 줌바댄스 강습소 회원이나 타 강사에게 전염되었을 확률이 높은데, 마치 제 아내가 이곳저곳을 감염시킨 슈퍼 전파자가 되어버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이상한 교회를 다니는 사람으로 내몰려 주변 사람들에게 온갖 손가락질을 다 받고 있다”면서 “차라리 저희가 신천지 교회를 다닌 교인이라면 이보다 고통이 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충남 8번(천안 5번) 여성은 피트니스 클럽 여러 곳에서 줌바 댄스 강사로 활동하며 수강생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중 현재 10여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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