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학' 되나… 집단감염 우려 3차 개학 연기 검토

'4월 개학' 되나… 집단감염 우려 3차 개학 연기 검토

기사승인 2020-03-16 15:27:29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자 정부가 개학 3차 연기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3차 개학 연기를 결정한다면 17일 발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12일 국회 코로나19대책 특별위원회에서 "학교 준비 등을 고려하면 다음 주 초까지는 개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만 19세 이하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상황에 비추어 보면 3차 개학 연기 가능성이 큰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9세 이하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으로 517명이다. 전날(510명)보다 7명 늘어났으며, 0∼9세 85명, 10∼19세 432명이다.

교육부는 금명간 보건·방역 전문가와 교육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전망이다.

현재 개학은 3월23일로 미뤄진 상태다. 3차 연기가 결정되면 개학일은 3월30일이나 4월6일로 잡혀 1주 또는 2주 정도 미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 당국 입장에서는 개학을 한 번 더 미루면 수업 일수를 감축해야 한다. 수업이 몇 주 감축되면 개학 연기 기간에 온라인 가정 학습을 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배워야 할 내용을 온전히 습득하기 어려워진다.

'4월 개학'이 현실화하면 대학 입시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다른 학년처럼 고3도 1학기 중간고사는 생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내신 위주 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1학기 학생부를 기대만큼 채우기 어려워지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포함해 연간 대학 입시 일정이 모두 순연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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