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미국 프로스포츠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제히 멈췄다. 개막‧재개 시점은 적어도 5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향후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CDC의 권고에 따라 프로스포츠 경기 개최는 5월 중순까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무관중 경기를 펼치더라도 각 종목 경기에 필요한 최소 인력은 대부분 50명 이상이기 때문이다.
당초 이달 27일 개막이 예정됐던 메이저리그의 경우 양 팀 선수만 50명을 넘는다. 감독 등 코치진과 심판 등 필요한 인력을 합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개막 연기로 인해 리그 일정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선수노조 파업으로 개막이 4월 말로 연기됐던 1995년, 팀당 경기 수가 162경기에서 144경기로 줄은 바 있다.
NBA의 상황도 비슷하다. 농구 경기를 치르는데 필요한 선수 숫자는 야구에 비해 적지만 코치와 트레이너, 경기 운영 인력 등을 포함하면 50명을 쉽게 넘는다. 더군다나 NBA는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가장 먼저 나온 터라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수십명의 선수들이 뛰는 NHL과 미국 프로축구(MLS) 등도 리그를 5월 중순까지 재개하기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