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미국 내 핵심 인물로 각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 부상했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AP통신은 쿠오모 주지사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정부에 대해 보이는 사실적이고 꾸짖는 듯한 태도는 종종 무계획적이고 과장된 트럼프 대통령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전했다.
뉴욕주는 이날 기준으로 확진자 수가 미국 주 중에서 가장 많은 5298명에 달할 정도로 미국 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지로 불린다.
뉴욕주는 민간 검사소에 코로나19 검사 권한을 주고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하고 있다. 또 비(非)필수 사업체와 가게의 최소 직원 75%를 자택에 머물게 했다.
매일 브리핑과 수차례의 언론 출연을 통해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주요 인사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고 AP는 평가했다.
이런 그의 등장은 상대 진영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하는 브리핑에서 계속 감명받고 있다”며 “비슷하게도, 나의 주지사 쿠오모도 우리에게 잘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세가 압도적인 뉴욕주에서 세 번째 임기를 맞는 그에게는 주목할 만한 신호라고 AP는 평가했다. 쿠오모는 종종 중도적 입장을 견지해 민주당의 근간을 이루는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은 적이 없다. 그는 두 번이나 대선 출마를 고려했지만 선거운동을 한 적은 없다.
이번 주 쿠오모 주지사의 활약은 ‘총사령관’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또 다른 뉴욕의 정치인이 국가적 무대를 어떻게 지휘했는지를 보여줬다고 AP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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