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아베, 임기 내 올림픽 개최 위해 2년 아닌 1년 연기 주장“

日아사히 “아베, 임기 내 올림픽 개최 위해 2년 아닌 1년 연기 주장“

기사승인 2020-04-01 15:42:44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이 애초에 2년 연기하는 방안으로 검토됐으나 아베 신조 총리가 연기 기한을 1년으로 밀어붙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24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도쿄올림픽 연기에 관련해 논의하기 전 모리 요시로 대회조직위원장과의 면담을 가졌다고 1일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모리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2년 연기’가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으나 아베 총리는 “일본 기술력은 떨어지지 않는다. 백신을 만들 수 있다”라고 말하며 1년 연기안을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자신의 임기 중에 도쿄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아베 총리의 견해가 드러난 것이라고 연합뉴스는 해석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행정 수반인 총리를 맡는데, 현재 아베 총리가 소속된 자유민주당(자민당)은 총재 임기를 3연임까지만 하게 되어 있다. 아베 총리는 현재 3번째 연임 중이며 내년 9월 임기를 마치게 된다.

모리 위원장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1년 연기를 주장하는 아베 총리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면서 “(아베 총리가) 2021년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대회조직위원회, 도쿄 도, 일본 정부 등 3자는 IOC와의 세부 협의를 통해 지난 30일 2020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해 2021년 7월로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향후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1년 연기 결정이 ‘불안한 합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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