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번화가 ‘북적’…‘사회적 거리두기’ 방심 금물

카페·번화가 ‘북적’…‘사회적 거리두기’ 방심 금물

기사승인 2020-04-14 10:13:57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주춤하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소홀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시내 주요 번화가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대형 카페에는 수십 명 이상 손님이 모여 빈자리가 없었다. 의자를 바짝 붙여 앉아 대화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인근의 다른 카페들 역시 만석인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이 휴관하자 스터디카페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뉴스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성동구 한 대학가 앞 카페 내부에는 10여명 정도가 노트북을 열어놓고 강의를 듣거나 책을 펼쳐놓고 공부하고 있었다. 또 다른 무인 스터디카페는 공부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학생과 수험생으로 가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스터디카페는 전체 71석 중 50석이 사용 중이었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감소함에 따라 사회적 경각심이 무뎌지는 모습이 나타다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 상황에서 방심하면 대규모 확산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일일 확진환자 수는 감소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다면 밀폐된 환경과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위험이 여전히 크다”며 “대구에서 우리가 경험했듯, 유럽의 각 국가가 경험하고 있듯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면 의료시스템이 붕괴하고 고위험군 확진자 중 사망자가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 예방을 위해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손 씻기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아야 한다”며 “밀폐·밀집된 장소를 찾을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서 “젊은 연령층의 경우 유흥주점과 클럽, 카페 등 밀폐된 공간 방문을 피하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각종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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