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코로나19 봉쇄령을 어기고 ‘틴잔’ 물 축제를 즐긴 혐의로 미얀마인들을 체포했다.
14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말레이시아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남부 장갑공장 숙소를 급습해 미얀마인 남성 근로자 62명을 체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들은 12일 숙소 안팎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물을 뿌리며 이동제한 명령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4월 13∼16일은 미얀마의 전통 명절인 ‘틴잔’으로, 축제 기간에는 서로 물을 뿌리며 불결한 것, 불순한 것, 죄의 더러움, 추함 등을 물로 깨끗이 씻어버리고 새해를 맞이한다.
미얀마인 근로자들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SNS에 공개되자, 말레이시아인들은 “당장 본국으로 추방하라”고 분노했다.
경찰은 “피의자 중 일부는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수사를 확대해 추가 체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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