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여성 성착취물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주빈(24·구속)에게 개인 정보를 제공한 사회복무요원의 동료 공무원들을 조사했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서울 송파구청과 수원 영통구청에서 근무한 전·현직 공무원 2명을 지난 11일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송파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근무한 최모(26·구속)씨, 수원 영통구청에서 근무한 강모(24·구속)씨를 관리·감독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직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공무원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개인정보 조회 권한이 있는 아이디(ID)와 비밀번호 등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보조 업무를 하면서 200여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이 중 17명의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제공한 혐의로 이달 3일 구속됐다. 강씨도 구청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 여성과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씨에게 넘겨 보복을 부탁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공무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 자료를 분석해 혐의 유무를 명백히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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