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금 지원 중단 명령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WHO에 오랫동안 후한 친구였고 앞으로도 그러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WHO는 미국의 자금 지원 철회가 우리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당면한 재정 부족분을 채우고 우리 업무가 중단 없이 계속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공동의 위협에 맞서 함께 싸우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할 시간"이라며 "만일 우리가 분열되면 코로나19는 그 틈을 이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적절한 때 회원국과 독립적인 기구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WHO의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우리 회원국이 통상적으로 하는 절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개선의 영역이 확인될 것이고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교훈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WHO는 최근 며칠 동안 WHO에 대한 지지와 헌신을 표한 많은 국가와 단체, 개인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글로벌 연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WHO의 잘못된 대응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면서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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