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필리핀 의료진이 정부에 코로나19와 관련된 정기적인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보호장구 부족 등으로 의료진의 감염과 사망이 잇따르는데도 당국이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만 검사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의료인 연맹(AHW)과 간호사 연합(FNU)은 전날 각각 성명을 내고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HW 등은 “의료 종사자들이 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코로나19에 노출돼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또 증상이 있는 의료진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보건부 방침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지금까지 의사 339명과 간호사 342명을 포함해 의료진 76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이 가운데 2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의료인들은 당국이 적극적으로 검사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감염자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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