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당국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4000여명에 대한 밀접접촉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상관신문과 펑파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위생건강위원회는 “9일 하얼빈에서 다시 신규확진자가 나온 뒤 21일 오전 7시(현지시간)까지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47명, 무증상 감염자가 25명”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병원 내 감염 원인에 대해 병원 지도부와 의료진의 방역업무 미비를 지적하면서 또 “병실에 대한 출입 통제가 철저하지 않았다. 병원 내부 전염병 예방·통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병원내 집단감염까지 확인되자 헤이룽장 지역에서는 최소 4106명을 대상으로 확진자와의 밀접접촉 여부 등 조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집단 감염으로 인해 2주 이상에 걸쳐 여러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얼빈 외 헤이룽장성 내 다른 도시들에 대해서도 밀접접촉자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치치하얼에서는 하얼빈의 코로나19 확진자 등과 동선이 겹치는 1685명을 찾아냈다.이 가운데 615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하얼빈 병원을 방문했으며, 이들 중 106명은 집중 격리됐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이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귀국한 중국인 여성 한 모 씨에게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병원 내 감염은 이 이웃 가족의 친구인 환자 천 모 씨(87)에게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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