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서핑연맹, 전국 서퍼들 향해 서핑 자제 호소

日 서핑연맹, 전국 서퍼들 향해 서핑 자제 호소

기사승인 2020-04-23 17:04:54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긴급사태 선언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서핑 연맹이 전국의 서퍼들을 향해 서핑을 자제할 것을 호소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과 NHK에 따르면 서핑 명소가 많은 지바와 가나가와 현의 해안 자치단체들은 주민들의 방문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바다라면 괜찮다는 서퍼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긴 연휴를 앞두고 정부는 주차장 폐쇄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구주쿠리하마 남단 부근에 위치해 도쿄올림픽 서핑장 역할을 하는 지바 현 이치노미야 시는 7개 현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7월 7일 해안도시공원 4곳을 폐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안팎에서 차를 몰고 다니는 요코하마 출신의 남성 회사원 김모(42)씨는 “서핑이 건강에 좋고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서핑숍은 매장 주차장과 샤워기를 이용하게 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서핑연맹은 대형 연휴를 앞두고 ‘모든 서퍼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메시지에는 “비상사태 선포가 한창일 때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사람들이 외출하는 것을 막아달라”며 농촌에는 고령의 주민들이 많고 의료자원이 부족한 마을을 찾는 서퍼들도 많아 위험하다”라고 서핑 자체를 자제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모든 서퍼들이 힘을 합쳐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바다에서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자며 협력을 호소했다. 

한편 카나가와현에서도 카마쿠라시나 후지사와시 등 쇼난 지역의 자치체가 공영 주차장을 폐쇄했지만, 주말을 중심으로 해안의 도로가 대정체하는 상황이 계속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1개 해안도시 시장들은 20일 현 정부에 해안지역 차단과 도로 폐쇄를 요구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구로이와 고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쇼난의 바다에 오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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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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