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시가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기부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24일 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건강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 기관을 중심으로 경제계까지 동참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익산시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헌율 시장과 박완수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 김근섭 푸른익산가꾸기 운동본부 이사장, 김채숙 익산사랑장학재단 이사는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코로나19 위기를 나눔문화 형성으로 극복하고 시민들이 쉽고 간편하게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시는 시민들이 전화로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는 28일부터 기부콜센터를 본격 운영한다. 재난기본소득을 포함해 각종 기부를 원하는 시민들이 콜센터에 전화하면 기부단체를 안내받을 수 있고 지정된 단체가 직접 기부자에게 위임장을 받아 기부 절차를 진행한다.
지정된 기부단체는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푸른익산가꾸기 운동본부, 익산사랑장학재단 등 3곳이다.
쉽고 즐거운 일상 속 참여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시민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지역의 새로운 희망을 열겠다는 취지다. 또한 기부자에 대해 익산시민으로서 명예와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거나 기부자 명의의 숲을 조성하는 등 각종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와 함께 기부자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종합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며 구축된 정보는 연도별 현황분석을 통해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향후 시민대상과 모범시민상, 유공시민 등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그 동안 익산시는 기부참여자에 대해 각 부서·기관별로 자체 관리해 왔으며 별도의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기부 방법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은 자원봉사활동과 기부문화가 타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활성화되어 있지만 그동안 부서와 기관별로 운영되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종합적인 정보를 구축하고 기부콜센터 운영과 기부문화 체계를 확립해서 지역 전반에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부문화 도시로서 활약 중인 익산시는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2억4천여만 원의 성금과 물품이 기부됐으며 자원봉사단체와 개인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제작한 마스크와 식재료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잇따라 기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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