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사상 최악의 코로나19발 고용위기와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키 위한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4일 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정부 지원이 투입되는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에 선정돼 질 좋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를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속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산시의 경우 코로나19 창궐 이후 급속도로 얼어붙은 지역경제 위기가 고용분야 지표를 통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고용분야에서 최근 몇 년 간 넥솔론과 동우화인켐, 축림 등 대규모 제조업체가 폐업해 실업자 수가 지난 2018년 대비 5천명이 증가하며 익산시 인구가 2015년 대비 1만4천290명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GM대우 군산공장 폐쇄로 촉발된 고용위기가 협력업체들이 위치해 있는 익산과 김제, 완주 등으로 확산됐지만 군산과 달리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지 못해 그 여파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흔들리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익산형 일자리 창출’에 나서며 그 일환으로 전북도와 김제시, 완주군과 함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 간 1천억 원을 투입해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키로 했다.
앞서 시는 이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지난해부터 전북도와 김제, 완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분야별 회의와 사업계획서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그 결과 제안서를 제출했던 전국 19개의 컨소시엄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익산시가 포함된 컨소시엄은 지역 고용상황의 심각성과 사업추진의 필요성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했다.
시는 사업 선정에 따라 향후 5년 간 400억 원을 투입해 약 4천여 개의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올해는 56억 원을 확보해 위기산업과 성장산업, 신산업, 거버넌스 구축 등 분야별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시는 위기산업에 자동차, 성장산업에 식품 분야를 선정해 보유기술을 육성하거나 제품개발, 사업다각화 등의 지원을 통해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한다. 또 신산업인 홀로그램 분야에 집중 투자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안정적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모든 과정을 총괄할 컨트롤타워인 ‘고용안정 일자리센터’가 들어선다. 센터는 기존에 있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한계점을 보완해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제공할 예정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일자리 창출보다는 방문자 위주의 수동적인 취업알선 기능을 수행해 오며 단순 생산직에 일자리가 집중돼 양질의 일자리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센터는 익산상공회의소 1층에 들어서며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기업지원팀, 취업연계팀 등 19명으로 구성돼 운영되며 이들은 일자리발굴단을 운영해 직접 기업방문을 통한 고용수요 및 애로사항을 조사하고 기업과 구직자를 현장에서 연결하는 현장면접을 실시한다.
아울러 노무사, 회계사 등 전문가를 통한 경영진단과 노후장비 교체 등 근로환경 개선사업도 직접 수행하며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고용현장 모니터링과 산업동향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시는 고용서비스를 한 곳에 집적시킨 종합일자리 지원플랫폼을 구축해 매년 3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할 계획이다. 또 구직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층 강화된 일자리 매칭으로 인력이 필요한 기업에 적재적소에 지원해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정헌율 시장은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몰고 온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며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이끈 익산시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침체된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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